[CY Stage] "우리 다-다르다" 제29회 젊은 연극제 학생기획단 대표 박성환 인터뷰

사무국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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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cystage2017/222530001286


 

제29회 <젊은 연극제> 공식 로고 (출처: 제29회 <젊은 연극제>)

제29회 <젊은 연극제>는 새로운 시도가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참가자가 직접 희곡을 선정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지정 희곡제’라는 색다른 방식을 채택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최당석 집행위원장께서 코로나 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각 학교마다 교류가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화합과 경쟁을 도모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해요. 그러한 고민 끝에 여러 학교가 같은 작품을 하게 된다면 적어도 같은 작품을 출품한 학교들끼리 서로 궁금해하고 서로의 공연을 보러 다닐 것 같다는 생각으로 추진하셨다고 합니다.


지정 희곡제, 어떻게 보면 굉장한 도전일 수 있는데.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제 생각에는 진짜 이게 효과적으로 잘 먹힌 것 같아요. 제가 재학 중인 동서울대학교는 ‘발칸동물원’이라는 작품을 했는데, 다른 학교(청주대, 가천대)의 공연이 어떤지 너무 궁금해서 다 보러갔다고 하더라고요. 해당 작품에 관심 있는 관객들이 자연스레 여러 학교 공연에 유입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지정 희곡제가 현대의 다양성을 많이 표방한 제도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대학 연극은 진부하다.’는 소리를 몇 번 듣곤 했습니다. 저도 잠시 그렇게 생각했을 때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 지정희곡제가 그 의견을 완전하게 반박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작품을 공연한 각기 다른 학교의 공연을 보셨던 관객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정말 신선했습니다. 현재 연기를 배우고 있는 저로서도 ‘이걸 이렇게 한다고? 대박..’이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가득한 채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으니까요.


이런 도전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양성’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과거에 비해 엄청난 다양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다름’을 배척하지 않고, 오히려 ‘다양’이라고 인정해 주는 시대가 됐고요. 이러한 부분이 앞으로 한국 예술이 가져야 할 목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2021년 현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예술가들이 아파하고 신음하고 있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바로 ‘다양함’으로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공연예술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중 하나를 시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젊은 연극제>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EC%A0%8A%EC%9D%80%EC%97%B0%EA%B7%B9%EC%A0%9CYTF/featured)


제29회 <젊은 연극제> 학생기획단 (출처: 학생기획단 대표 박성환)

 


배우가 꿈이라고 들었어요. 많은 연기학도들과 축제를 만들며 얻은 것, 혹은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연기학도들의 모든 노력이 공연 한 편에 녹아든다고 생각합니다. 교내에서 공연제작을 하며 배운 것들도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다른 학교들은 어떻게 공연을 제작하는지를 보며 ~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작품 다른 해석’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연기적으로도 시야를 많이 넓힌 것 같습니다. 좋은 공연 만드시느라, 좋은 공연 보여주시느라 힘써주신 제29회 <젊은 연극제> 참가교 학생 및 교수님들께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꼭 프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요…. 연기를 하며 그것이 직업이 되고, 연기로 밥 먹고살기 위해 정말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기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진정으로 목표한 바를 이뤄내고 꼭 다음 단계에서 반갑게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다음 <젊은 연극제> 학생기획단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내년이 벌써 30주년입니다. <젊은 연극제>는 30년이란 세월을 이어온 전통 있고 의미 있는 축제입니다. 이런 축제를 내가, 우리가 주체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의미 있는 작업 같아요. 공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지원하시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학생기획단 렛츠기릿~!


마지막으로 CY:Stage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려요.


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밝을 성! 부를 환! 밝음을 부르는 사나이 박성환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글로나마 만날 수 있어서 반갑네요. 제 이름을 꼭 기억해 주십시오! 언젠가 좋은 작품, 좋은 연기로 여러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거니까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 주세요! 저도 그럴게요. 코로나로 힘겹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굳건히 견뎌주십시오! 제 좌우명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인데 힘겨운 시간도 곧 지나갈 겁니다. 갑자기 생각났는데 제가 얼마 전에 별똥별을 봤어요. 그때 소원으로 ‘코로나 종식!’이라고 외쳤습니다. 진짜로 곧 종식됩니다. 그리고 이 글은 성지가 됩니다 하하하! 아이고 말이 길었네요. 독자 여러분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ditor 박영, 정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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