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원장 인사말
완벽한 상상!
'완벽한 상상'으로 힘든 현실을 극복하자..
우리들은 가능하다. 모두 무대 위에 광대들이니까..
힘들었던 나의 20대 시절에 연극학과를 다니던 동료들과 나누었던 다짐이었습니다.
유례없는 팬데믹 시대을 살아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이 한편의 잔혹한 연극같고 안타깝지만, 언제까지 바라만 볼 수 없고, 우리의 연극은 멈출 수 없습니다.
저희 집행부는 그저 '완벽한 상상'으로 준비해 왔고, 한번의 연기를 거쳐 겨울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행사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참 고집스런 선택이었지만, 학생들의 열망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고, 사회적 추이를 지켜보면서 이렇게라도
무대의 막을 올리게 되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모든게 조심스럽만, 온 힘을 다해 방역에 힘쓰고, 안전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예술은 완벽을 추구합니다.
많은 난제가 있더라도 이번 축제의 슬로건 처럼 합심하여 잘 극복해 나가리라 믿습니다.
부족한 제가 올해로 3년째 집행위원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돌이켜보면 늘 어려운 숙제들 이었지만, 헌신으로 도와 주시는 동료 교수님들과 제자분들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28년을 지켜온 우리들의 젊은 연극제. 덩치도 제법 커졌고, 아직 남겨진 숙제도 가득합니다.
부디, 잘 보완되어서 전국의 연극 대학생들이 염원하는 진정한 축제, 치열한 실험의 무대, 나아가 프로무대로 이어지는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바라고 그 중심에 여러분이 서 있기를 희망합니다.
어려운 상황속에도 참여를 결정해주신 참여대학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며, 준비하신 무대의 예술적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집행위원장. 최당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