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원장 인사말

우리, 다- 다르다 !
올해의 슬로건입니다. 다름의 가치를 서로 존중하는 예술인의 기본자세를 잃지 말고 나아가 대학의 담장을 넘어 축제 무대에서 만나 치열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보자는 마음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큰 변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같은 작품, 다른 해석”이라는 큰 틀에서 지정작품을 정해 주어진 시간동안 저 마다의 실험을 해보는 것입니다. 서로의 생각들이 궁금해서 이로 인해 진정한 교류가 형성된다면 그걸로 됐습니다.
우리는 축제입니다. 경연도 아니기에 더욱이 경쟁을 지양합니다. 그럼에도 필요 이상의 경쟁들로 인해 우리의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갑니다. 진정 우리가 축제라는 이름으로 만나고 연대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내년이면 우리 축제 나이가 서른입니다. 아직은 스물아홉이니 뭔가 마지막 어리광을 부리고 싶습니다. 연기자에게 어쩌면 제일 중요한 것은 ‘동심(童心)’ 이라 떠들어 왔습니다. 서른이 되어도, 덩치가 더 커져도 우리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우리 축제에서 찾고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만나야 뭔가를 파생해내는 우리들인데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 악제 속에 많은 제약이 뒤 따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방법을 찾아 만나야했고 상생해야 했습니다. 무대 위에 꿈을 마냥 미룰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혼자가면 빨리 가고, 같이 가면 멀리 간다 했습니다. 여러분의 무대가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그리고 그 무대 중심에 당신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우리 모두는 주인공이니까요. 행복하세요!
집행위원장 최당석